로망 2026-05-21 01:18
오피스 AU
1. 능력있는 워커홀릭 팀장 바쿠고 카츠키군 X 눈치없는 낙하산 워라밸 챙김이 신입사원 미야비카 로망양.

바쿠고는 명문대 졸업하고 4년 내내 스펙에 올인, 대기업 입사 후 5년간 프로젝트로 승진한 엘리트. 근데 전 신입도 폐급이었는데 이번에 부사장 딸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폐급 나가고 폐급 또 들어오는구나 싶어서 심기가 이미 불편한 상태....

미야비카 로망. 이력서에 있는 거라곤 명문대 졸업장에 기본 자격증 몇 개. 아빠 부사장.

2. 첫날부터 8시 58분에 도착해서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니까 우물쭈물하다가 “추추추출근은 9시 아닌가욧…”하면서 울먹거리겠죠. 1시간 일찍 출근해서 야근까지 하는 바쿠고 입장에서 곱게 보일리가....

동료들이 10분 전엔 와야지~ 하니까 아 넵! 하고는 진짜 8시 50분에 딱 맞춰 와요. 6시 되면 칼퇴, 탕비실은 자주 들락거리면서 간식 야무지게 챙겨 먹고.

3. 근데 일을 못 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고 있었는데 결국 참다 참다 불러서 화를 내요. 회사가 놀이텁니까?

앗 아뇨 회사인데요 o̴̶̷᷄𖧉o̴̶̷̥᷅ 하면서 울먹거리더니 그다음 날부터 바쿠고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해요. 왜 따라다니냐고 또 화내니까 팀장님처럼 하면 안 혼날 것 같아서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있다며 “며며며몇 시에 출근하세요?”라는 태평한 소리...

이렇게 된 이상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잡도리를 시작할듯해요.

- 1시간 일찍 출근하세요
“저저저저 집이 먼데요”
- 가는 방향이니까 태워주겠습니다

- 야근하고 가세요
“마, 마, 마막차가…”

해서 가는 길에 내려주게 카풀하구...탕비실 적당히 가라고 하니까 일찍출근해서 아침을 못 먹고 오느라 배고프다하니 차에서 샌드위치를 건네게 되고....

4. 팀장님 밥 같이 먹어요. 하면 바쁘다고 하는데 밥 먹어야 힘이 나는데요… 하면서 빠안히 쳐다봐서 신경 쓰여서 결국 사내식당 합의를 보겠죠.

“커피 드세요?”
- 안 마십니다.
“핫초코는요?”
- 안마신다고!!
“화, 화내지마세요 ㅜ.ㅜ”

로망은 바쿠고 따라다니면서 체력 오르고 성과도 좋아지고, 바쿠고도 어느새 밥 잘 챙겨 먹고 야근 줄고 등산 꾸준히 하면서 얼굴이 좋아질듯해요.

5. 팀원들 눈에도 보이기 시작하는지 장난으로 미야비카씨 팀장님한테 찍힌 거 아냐~ 하는 말을 로망이 어쩌다 들어버려요. 난처해하면서

“못하는 걸 알려주시는 분은 조,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이걸 바쿠고가 듣고 있다가 웃겨서 그날은 야근 없이 둘이 밥먹자고 하겠죠.

-맥주 마셔요?
“아뇨 전 콜라 먹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까 먹고 싶은 거 드세요 했더니 진짜 먹고 싶은 거 다 고르는 쿠소 로망. 옥수수꼬치~ 테바사키~ 흥얼흥얼거리면서. 그러다 동갑인 거 알게 되고, 로망 입장에서 억울함 반 존경 반.

6. 술 거절을 칼같이 하는 바쿠고랑 달리 로망은 거절을 못 해서 회식 때마다 잔뜩 마시고 길거리에서 우는걸 보고 내가 왜 신입사원 뒤치닥거리나 하고있나 잠시 현타가 온 바쿠고 팀장님.

“저한테 왜 잘해주세요”
-남들이 잘해주는것처럼 보인데요? 빠졌네
“우우...그치만 잘해주시니까 좋아요.”

어라. 평소라면 내가 등까지 두드려야하나 짜증 좀 냈을텐데 갑자기 잘해주시니까 좋다는 말에 맘속이 간질간질. 바쿠고라고 불러보고 싶어요.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해도 그러세요. 라고 답하는 자신이 싫을뿐이에요. 이런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서 한참 짜증이 늘었던 팀장님. 괜히 서운해진 로망은 큰맘 먹고 말해요.

“저희 타, 탕비실에서 잠시 이야기 좀 해요!”

7. 저한테 왜 그러세요? 안절부절 핑크색눈동자가 향하는 시선을 애써 피해 문제 없다고 말해요.

“저, 저는 팀장님이 좋았어요.”

오해할말을. 그렇게 생각한것과 다르게 어두운 불빛에서도 보일만큼 빨개진 얼굴과 귀. 뭐라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달려드는 신입사원에 말문이 막혀요.

“밖에, 누 누가있어요.”
- ...이렇게 있는게 더 수상하거든요.
“쉿! 말하지마세요 팀장님!”